학생부종합전형 평가기준 정리 — 학업·진로·공동체역량 해석

학생부종합전형은 2023학년도부터 평가 요소가 학업역량·진로역량·공동체역량 3가지로 개편됐다. 이 중 합불을 실질적으로 가르는 건 학업역량과 진로역량이며, 두 역량 모두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을 통해 드러난다. 자기소개서가 완전히 폐지된 지금, 학생부 한 장이 모든 것을 말한다.

학종 평가 요소, 2023년부터 무엇이 바뀌었나

학종 준비를 처음 시작하는 학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있다. 오래된 자료를 기준으로 '전공적합성'을 채우려 한다는 것이다. 2017년부터 쓰이던 4개 평가 요소(학업역량·전공적합성·인성·발전가능성)는 이미 폐기됐다. 2023학년도부터는 건국대·경희대·연세대·중앙대·한국외대 5개 대학 공동연구를 바탕으로 3개 역량 체계로 개편되었으며, 지금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이라면 새 기준으로 준비해야 한다.

구분 이전 체계 (2017~2022) 현행 체계 (2023~)
요소 수 4개 3개
평가 요소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 학업역량, 진로역량, 공동체역량
평가 항목 수 15개 10개 (간소화)
핵심 변화 전공적합성(특정 전공 스펙 중심) 진로역량(탐색 과정·자기주도성 중심)

개편의 핵심은 '전공적합성'이라는 개념을 버렸다는 데 있다. 이전까지는 고등학생이 특정 전공에 맞는 스펙을 미리 쌓아야 한다는 압박이 컸다. 연구진은 "고교 교육과정과 대학 전공이 다른데 고교 단계에서 전공적합성을 요구하는 건 무리"라는 현장 비판을 수용해 이를 '진로역량'으로 전환했다. 전공에 꼭 맞는 활동을 억지로 끼워 맞추는 방식보다, 스스로 진로를 탐색하는 과정 자체가 평가 대상이 된 것이다.

다만 주의할 점이 있다. 이 공통 표준안을 모든 대학이 그대로 적용하지는 않는다. 연구 참여 5개 대학이 2023~2024학년도부터 순차 적용했고, 나머지 대학들은 유사한 방향으로 자체 기준을 운영한다. 지원 대학의 입학처 발표 자료나 가이드북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기본이다.

'학업역량'에서 실제로 떨어지는 학생의 공통점

학업역량 평가에서 탈락하는 학생은 대부분 성적이 낮아서가 아니다. 성적은 그럭저럭 되는데 세특에 아무것도 없는 경우가 훨씬 많다. 학업역량의 세부 항목은 학업성취도·학업태도·탐구력 세 가지인데, 성취도만 있고 나머지 둘이 비어 있으면 입학사정관 입장에서는 "성실하게 시험만 친 학생"으로 보인다. 이 차이가 합불을 가른다.

세부 항목별로 무엇이 실제로 평가되는지 정리해보면 이렇다.

평가 항목 입학사정관이 실제로 보는 것 자주 나타나는 약점
학업성취도 3년간 종합적 성취 + 학년별 추세 + 수강자 수 대비 상대적 위치 등급만 확인하고 맥락을 설명 못 함
학업태도 수업 참여도, 질문 습관, 자기주도적 학습 노력 세특에 "열심히 참여했다"는 교사 서술뿐, 구체성 없음
탐구력 수업 내 호기심이 심화탐구로 이어지는 흐름 탐구 활동은 있지만 "왜 궁금했는지"가 없음

특히 탐구력 항목에서 많은 학생이 놓치는 부분이 있다. 탐구 결과물을 만들어 제출했는데 왜 그 주제에 관심을 가졌는지 세특에 기록이 없는 경우다. 한양대 가이드북에 실린 합격 사례를 보면, 물리 시간에 영화를 보다가 양자 세계에 관심이 생겼고, 그게 보고서로 이어지고, 다시 책을 찾아 읽는 연결고리가 세특에 그대로 담겨 있었다. 결과보다 과정이 설득력을 만든다.

성적이 낮은데도 학업역량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경우도 있다. 내신이 3등급대라도 고2에서 고3 사이 성적이 꾸준히 오르고 있고, 세특에서 수업에 적극적으로 질문하며 개념을 확장하는 모습이 보이면 입학사정관은 "발전하고 있는 학생"으로 읽는다. 반대로 1등급이어도 세특이 단조롭다면 "성실하지만 깊이가 없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등급이 전부가 아닌 이유가 여기에 있다.

※ 공식 반영비율이 아닌 입학사정관 인터뷰 및 가이드북 기반 체감 중요도 / 확인일: 2026.03

'진로역량'은 스펙 쌓기가 아니다—대학이 보는 것

진로역량에서 가장 흔히 하는 오해는 "활동을 많이 하면 된다"는 생각이다. 이건 이전 체계에서의 접근이다. 현행 진로역량은 활동의 양이 아니라 관심이 어떻게 이어졌는지의 흐름을 본다. 3년간 진로가 일관되게 이어지고, 그 과정에서 교과 선택과 세특 내용이 맞물려 있으면 높은 평가를 받는다. 반대로 학년마다 진로가 바뀌고 각 학년의 활동이 서로 연결되지 않으면, 열심히 했어도 설득력이 낮다.

진로역량의 세부 항목은 세 가지다. 전공(계열) 관련 교과 이수 노력, 전공(계열) 관련 교과 성취도, 진로 탐색 활동과 경험. 이 중 특히 현장에서 중요하게 작동하는 것이 첫 번째 항목이다. 인하대 2026학년도 가이드북에 따르면, 입학사정관은 지원자의 교과 이수내역을 먼저 확인한다. 의예과를 지망하면서 생명과학 심화 과목을 전혀 이수하지 않았다면, 세특이 아무리 좋아도 진로역량에서 빠질 수 있다.

진로역량 세부항목 실제 확인 포인트
전공 관련 교과 이수 노력 희망 전공과 연결된 과목을 선택했는가, 소인수·공동교육과정 등 추가 노력이 있는가
전공 관련 교과 성취도 선택한 관련 과목에서 실제로 어떤 성취를 보였는가 (단순 이수로는 부족)
진로 탐색 활동과 경험 진로 활동이 교과와 연결되어 있는가, 단순 행사 참여인가 vs 탐구로 이어졌는가

개인적으로 봤을 때 진로역량에서 가장 아깝게 깎이는 경우는 따로 있다. 관련 활동은 충실히 했는데, 그 활동이 교과 세특과 연결되지 않는 경우다. 동아리에서 의학 관련 프로젝트를 했는데 생물이나 화학 세특에는 그 흔적이 없다면, 대학은 두 가지를 별개 활동으로 읽는다. 교과와 비교과가 서로 참조하며 하나의 진로 서사를 만들어야 진로역량이 온전히 전달된다.

진로가 중간에 바뀐 학생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이 경우 억지로 통일성을 만들려 하기보다는, 진로가 어떤 과정을 통해 바뀌었는지를 세특에서 설명하는 게 낫다. 관심이 이동하는 이유가 납득되면 오히려 자기주도적 탐색 과정으로 긍정적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공동체역량'은 봉사 시간이 아니다—진짜 평가 기준

공동체역량 하면 봉사활동 시간을 먼저 떠올리는 학생이 많다. 하지만 2024학년도부터 개인 봉사활동 실적은 대입 평가에 반영되지 않는다. 남아 있는 건 학교가 계획한 정규 봉사뿐이고, 사실상 모든 학생이 비슷한 조건에서 출발한다. 공동체역량의 실질 평가는 시간이나 횟수가 아니라 단체 활동에서 어떤 역할을 했고, 갈등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했는지에 집중된다.

공동체역량의 세부 항목은 협업과 소통능력, 나눔과 배려, 성실성과 규칙준수, 리더십 네 가지다. 이 항목들이 학생부에서 드러나는 경로는 주로 창체 활동과 세특의 수행평가 과정 기록이다. 눈여겨볼 것은, 입학사정관들이 공동체역량을 평가할 때 학생 간 차이가 학업역량이나 진로역량보다 상대적으로 작다고 본다는 점이다. 즉 공동체역량은 과락을 막는 기준에 가깝고, 당락의 결정적 변수는 학업역량과 진로역량 쪽에서 만들어진다.

세부항목 좋은 기록 사례 빈약한 기록 사례
협업·소통 모둠 과제에서 의견 충돌 시 조율 방식, 역할 재분배 경험 모둠 활동에 성실히 참여함
나눔·배려 수업 중 어려움을 겪는 친구에게 설명하며 자신도 개념을 재정리한 경험 친구를 잘 도와주는 학생임
성실성·규칙준수 출결 무결, 수행평가 기한 준수, 예외 상황 시 대처 과정 성실한 학생임
리더십 프로젝트 팀장으로서 갈등 상황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구체적 서술 반장을 역임했음

표에서 보듯, 좋은 기록과 빈약한 기록의 차이는 직함이나 실적이 아니라 구체적인 상황 묘사다. 반장·부반장이라는 직함보다 그 역할을 수행하면서 어떤 판단을 했는지가 중요하다. 반장을 한 번도 안 해본 학생이라도 모둠 프로젝트에서 팀원들의 의견을 조율한 경험이 세특에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면 리더십 항목에서 충분히 읽힌다.

현장에서 체감하는 또 다른 함정은 공동체역량을 '인성 좋은 학생 증명'으로만 접근하는 경우다. 공동체역량은 인성이라는 개인적 품성을 평가하는 게 아니다. 이전 평가 체계에서 '인성'이라는 명칭을 버린 것도 그 이유 때문이다. 평가 가능한 행동과 태도, 즉 공동체 안에서 관찰된 실제 행동이 기준이다.

서류와 면접, 평가 비중은 대학마다 이렇게 다르다

학종을 준비할 때 '학생부만 잘 만들면 된다'고 생각하면 전략에 구멍이 생긴다. 어느 대학을 쓰느냐에 따라 면접이 당락을 좌우하기도 하고, 아예 면접 없이 서류만으로 합불이 결정되기도 한다. 같은 학생부라도 지원 대학 구조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지원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할 항목이다.

대학 전형 구조 면접 비중 특이사항
서울대 1단계 서류 100% → 2단계 서류+면접(구술) 상당 비중 제시문 기반 구술, 심층 논리력 평가
연세대 1단계 서류 100% → 2단계 서류 80%+면접 20% 20% 타 대학 대비 면접 비중 낮음
한양대 서류 100% 없음 면접 없이 서류만으로 최종 선발
성균관대 서류 100% (대부분) 없음 (일부 예외) 의예·사범대 등 일부만 면접 30%
고려대 전형별 상이 전형에 따라 다름 정시 교과평가 별도 반영

이 표를 보면서 한 가지 전략적 판단이 필요하다. 서류 중심 대학(한양대·성균관대 등)은 학생부 완성도가 전부다. 반면 서울대처럼 구술 면접 비중이 높은 곳은 학생부의 내용을 구두로 설명하고 논리적으로 확장할 수 있어야 한다. 면접이 없는 대학에 학생부를 완성하고 면접형 대학도 같이 쓰는 경우, 면접 준비는 별도 전략으로 세워야 한다.

또 하나 중요한 변화가 있다. 서울대와 고려대는 정시에서도 학생부 기반 교과평가를 반영한다. 학종을 포기하고 정시만 준비하는 전략이 이 두 대학에는 온전히 적용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수시와 정시 전략을 연동해서 짜야 하는 이유다.

※ 전형별·모집단위별 상이, 반드시 각 대학 입학처 공식 모집요강 확인 필요 / 확인일: 2026.03

학종 준비, 고1·고2·고3 각 시기에 해야 할 것이 다르다

학종 준비에 늦은 시기는 없지만, 각 학년에서 집중해야 할 포인트는 분명히 다르다. 고3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학종을 챙기려 하면 이미 1·2학년 세특과 교과 이수 이력은 바꿀 수 없다. 반대로 고1부터 지나치게 스펙을 의식하면서 억지로 활동을 끼워 맞추다가 오히려 맥락이 없는 학생부가 되는 경우도 많다. 학년별로 무엇을 먼저 챙겨야 하는지 짚어두는 것이 중요하다.

고1: 방향을 잡는 시기

고1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과 선택과 진로 방향의 대략적인 윤곽이다. 아직 확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이 시기에 관심 분야를 전혀 탐색하지 않으면 고2에서 교과목 선택을 할 때 근거가 없어진다. 수업에서 가장 관심이 생긴 주제가 무엇인지, 어떤 과목에서 스스로 더 파고들고 싶어지는지를 의식적으로 기록해두는 것만으로도 고2 세특의 방향이 잡힌다. 내신도 챙겨야 하지만, 이 시기엔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를 찾는 게 더 우선이다.

고2: 교과와 활동을 연결하는 시기

고2는 학종 서류에서 가장 실질적인 무게를 갖는 시기다. 선택 교과가 생기고 수행평가의 자율성도 높아진다. 이 시기에 해야 할 핵심은 수행평가와 세특을 연결하는 것이다. 발표·보고서 과제가 주어졌을 때 자신의 진로 관심사와 연결된 주제를 선택하면, 하나의 활동이 두 가지 역량(학업역량의 탐구력 + 진로역량의 탐색 경험)을 동시에 증명한다. 이 연결이 잘 된 학생부가 "하나의 서사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3: 완성도를 점검하는 시기

고3 1학기는 학생부 기재가 마무리되는 시점이다. 수시 서류 마감 전에 자신의 학생부를 직접 출력해서 읽어보는 것을 권한다. 입학사정관의 시각으로 읽어보면 비어 있는 부분이 보인다. 수학 세특이 있는데 왜 수학 관련 과목을 선택하지 않았는지, 동아리 활동이 있는데 교과 세특에 한 번도 연결이 안 됐는지 같은 단절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시기에 모든 것을 새로 만들 수는 없지만, 어떤 대학의 어떤 전형에 지원할지 전략을 세울 때 학생부의 강점과 약점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기준이 된다.

학년 핵심 과제 흔한 실수
고1 진로 관심사 탐색, 내신 기반 구축 진로를 확정하려고 서두름
고2 교과 선택 + 수행평가·세특 연결 활동만 많이 하고 교과와 연결 안 됨
고3 학생부 점검 + 전형 선택 전략 고3 때 처음 세특을 챙기려 함

자기소개서 폐지 이후, 학생부가 더 중요해진 이유

2024학년도부터 자기소개서가 완전히 폐지됐다. 단순히 서류 한 장이 줄어든 게 아니다. 지금까지 자소서는 학생부에서 다 담지 못한 이야기를 보충하는 창구였다. 성적이 낮은 이유, 진로가 바뀐 맥락, 활동 뒤에 있는 동기—이런 것들을 자소서에서 직접 설명할 수 있었다. 그 채널이 닫혔다. 이제 학생부 그 자체가 모든 것을 말해야 한다.

동시에 수상경력, 자율동아리, 개인 봉사활동, 독서활동 기록도 대입 평가에서 빠졌다. 과거에는 수상 실적이나 독서 목록이 학생의 관심사와 역량을 보여주는 보조 자료 역할을 했다. 이제 그 자리를 세특이 온전히 채워야 한다. 입시업계에서 "세특이 자소서를 대체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항목 2023학년도까지 2024학년도~현재
자기소개서 제출 (공통 2문항+자율 1문항) 전면 폐지
수상경력 대입 반영 대입 미반영
자율동아리 대입 반영 대입 미반영
개인봉사활동 대입 반영 대입 미반영
독서활동 대입 반영 대입 미반영
세특 중요 핵심 평가 자료로 비중 대폭 확대

여기서 한 가지 오해를 짚어야 한다. 독서활동이 대입에 반영되지 않는다고 해서 책을 안 읽어도 된다는 뜻이 아니다. 독서를 통해 얻은 지식이나 관점이 수행평가나 탐구 활동으로 이어졌다면, 그 내용은 세특에 기록될 수 있다. 반영되지 않는 건 독서 목록 자체이지, 독서에서 파생된 활동이 아니다. 서강대 입학사정관이 공개적으로 밝혔듯 "결국 학교 수업이 가장 중요하고, 수업 안에서 기울인 노력과 학업적 성취를 본다"는 원칙은 변하지 않았다.

학생부 한 장의 무게가 커진 만큼, 지금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이라면 매 학기마다 자신의 세특이 어떻게 쌓이고 있는지 점검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3년 치 세특이 완성된 뒤에야 처음 내용을 확인하는 학생과, 학기마다 방향을 조금씩 조정해온 학생의 결과는 크게 다르다.

내 학생부가 학종에서 살아남는지 스스로 진단하는 법

학종을 준비하면서 가장 막막한 순간은 "내 학생부가 괜찮은 건지 모르겠다"는 느낌이 드는 때다. 컨설팅을 받을 여건이 안 되거나, 담임 선생님이 학종에 익숙하지 않은 학교라면 더 그렇다. 전문가 도움 없이도 스스로 학생부를 점검할 수 있는 기준을 알아두면 준비 방향을 잡는 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

아래 다섯 가지 질문을 가지고 자신의 학생부를 읽어보자. 모두 "예"라고 답할 수 있다면 학종 서류로서의 기본 완성도는 갖춘 것이다. 하나라도 "잘 모르겠다"는 항목이 있다면 그 부분이 보완 포인트다.

# 진단 질문 연관 평가 요소
1 세특 어느 과목에서든 "왜 이 주제에 관심을 가졌는지"가 한 번 이상 나오는가? 학업역량 (탐구력)
2 희망 전공과 관련된 교과목을 2개 이상 이수했으며, 해당 과목 세특에 내용이 있는가? 진로역량 (교과 이수 노력)
3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세특을 읽었을 때 관심 분야의 흐름이 보이는가? 진로역량 (탐색 경험의 일관성)
4 단체 활동(모둠·동아리·프로젝트)에서 내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서술된 곳이 있는가? 공동체역량 (협업·리더십)
5 성적이 오른 학년이나 학기가 있다면, 그 시기 세특에 노력의 흔적이 담겨 있는가? 학업역량 (학업 발전 정도)

이 다섯 가지 외에 하나만 더 보탠다면,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행특)을 확인하는 것이다. 담임교사가 쓰는 이 항목은 공동체역량과 학업태도의 보조 자료가 된다. 너무 형식적인 문구로만 채워진 경우("성실하고 적극적인 학생임")는 평가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반면 구체적인 에피소드가 담긴 행특은 세특과 연결돼 학생 전체 상을 풍성하게 만든다.

마지막으로, 지원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을 한 번은 직접 읽어볼 것을 권한다. 서울대 아로리, 한양대·연세대·고려대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합격생 세특 사례가 실제로 공개돼 있고, 입학사정관이 어떤 눈으로 읽는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막연하게 "열심히 하자"는 방향보다 합격 기준을 직접 보고 거기에 맞춰 준비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자주 묻는 질문

Q1. 내신 등급이 낮으면 학종은 아예 포기해야 하나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학업역량은 등급을 정량화해서 보는 게 아니라 추세와 맥락을 함께 봅니다. 3등급대라도 학년이 올라가면서 성적이 꾸준히 상승하고 세특에서 적극적인 학습 태도가 드러난다면 긍정적인 평가가 가능합니다. 다만 지원 대학과 전형의 실제 합격자 내신 분포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현실적인 출발점입니다.

Q2. 진로가 고2 때 바뀌었는데 학종에서 불리한가요?

진로 변경 자체가 감점 요인은 아닙니다. 문제는 바뀐 이유가 학생부에서 읽히느냐입니다. 어떤 수업이나 탐구 경험을 통해 관심사가 이동했는지가 세특에 담겨 있다면, 오히려 자기주도적 탐색 과정으로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억지로 일관성을 꾸미는 것보다 변화의 맥락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편이 낫습니다.

Q3. 세특은 교사가 쓰는 건데 학생이 어떻게 관리하나요?

세특 기록의 주체는 교사지만, 내용의 소재는 학생이 만듭니다. 수업 시간 발표 주제, 수행평가 탐구 방향, 질문의 깊이가 세특의 내용을 결정합니다. 수행평가에서 자신의 진로 관심과 연결된 주제를 선택하고, 수업 중 호기심을 심화 탐구로 이어가는 것이 실질적인 세특 관리입니다. 교사에게 직접 요청하기보다 수업에서 보여주는 것이 기본입니다.

Q4. 면접이 없는 대학(한양대·성균관대 등)은 학생부만 준비하면 되나요?

서류 100% 전형이라면 학생부 완성도가 전부입니다. 대신 면접에서 보완할 기회가 없기 때문에 학생부 자체의 밀도가 더 중요해집니다. 여러 대학에 동시 지원하는 경우 면접형 대학도 함께 지원한다면, 면접 준비는 학생부 내용을 구두로 설명하는 연습 중심으로 따로 진행해야 합니다.

Q5. 공동체역량이 약한 학생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요?

공동체역량은 학업역량·진로역량에 비해 학생 간 변별력이 낮습니다. 즉 공동체역량이 평균 수준이라면 합불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공동체역량에서 명백히 부정적인 기록(출결 불량, 단체활동 회피 등)이 있다면 다른 역량이 아무리 강해도 감점 요인이 됩니다. 최소한의 성실함과 협력 태도가 학생부 전반에 드러나도록 하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입니다.

Q6. 학종 준비는 몇 학년부터 시작하는 게 맞나요?

이상적으로는 고1 입학 시점부터 의식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고2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고2 때 교과 선택과 수행평가 방향을 잘 잡으면 고3 세특과 연결되어 충분한 서사가 만들어집니다. 고3이 되어서야 처음 챙기기 시작하면 1·2학년 기록을 바꿀 수 없어 선택 가능한 전형의 폭이 좁아집니다.

Q7. 모든 대학이 같은 평가 기준을 쓰나요?

아닙니다. 건국대·경희대·연세대·중앙대·한국외대 5개 대학의 공통 평가 표준안(학업역량·진로역량·공동체역량)은 공유된 방향성이지, 모든 대학의 동일한 기준이 아닙니다. 각 대학은 자체 평가 항목과 반영 비율을 운영합니다. 지원 대학의 입학처 홈페이지나 가이드북을 통해 해당 대학의 구체적인 기준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Q8. 정시 준비 중인데 학종도 병행할 수 있나요?

가능하고, 특히 서울대·고려대는 정시에서도 학생부 기반 교과평가를 반영하기 때문에 사실상 학종과 정시를 완전히 분리하기 어렵습니다. 정시 위주로 준비하더라도 학생부 관리를 완전히 내려놓지 않는 것이 유리합니다. 다만 두 전형을 모두 균형 있게 준비하려면 학습 시간 배분 전략이 중요합니다.

결론: 학종은 스펙이 아니라 서사다

학생부종합전형 평가 요소가 3개로 정리된 지금, 준비의 방향도 단순해졌다. 학업역량과 진로역량에서 변별이 일어나고, 공동체역량은 기본 신뢰를 만든다. 세 가지 모두 세특을 중심으로 읽힌다.

자소서가 없어진 지금, 학생부는 학생이 직접 쓰는 문서가 아니다. 교사들이 3년에 걸쳐 관찰한 기록이다. 그 기록을 풍성하게 만드는 것은 결국 수업 안에서의 태도, 탐구의 깊이, 질문의 습관이다. 화려한 외부 활동이나 스펙보다, 수업에서 진짜로 궁금해한 것들이 쌓인 학생부가 훨씬 설득력 있게 읽힌다.

지금 고등학교 어느 학년에 있든, 오늘 수업에서 가장 관심이 생긴 한 가지를 메모해두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학종은 그 작은 관심들이 3년간 이어진 흔적을 보는 전형이다.

※ 주의사항
이 글은 공개된 입시 자료와 대학 가이드북을 바탕으로 작성된 정보성 콘텐츠입니다. 대학별 전형 방법·평가 요소·반영 비율은 매 학년도마다 변경될 수 있으며, 최종 지원 전에는 반드시 각 대학 입학처 공식 모집요강을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본 내용은 입시 컨설팅이나 합격을 보장하는 조언이 아닙니다.

참고 출처

  • 건국대·경희대·연세대·중앙대·한국외대, 「NEW 학생부종합전형 공통 평가요소 및 평가항목」 (2022.03)
  • 교육부,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 (2019.11 발표, 2024학년도 적용)
  • EBSi 뉴스, 학종 공통 평가요소 개편 보도 (2022.03)
  •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세특 관련 분석 자료 (2023)
  • 인하대학교, 「2026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
  • 한국대학신문, 「2024학년도 대입 자소서 전면 폐지」 보도 (2023.01.16)
  • 나무아카데미, 2025~2026학년도 수시 전형 정리
  • 확인일: 2026년 3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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