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이 수학·영어 기초를 잡는 데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딱 세 가지다. 올바른 레벨의 문제집 한 권 고르기, 무료 인강으로 개념 구멍 메우기, 영어는 수학과 전혀 다른 순서로 접근하기. 이 세 가지를 순서대로 실행하면 고1 안에 기초를 잡을 수 있다. 단, 지금이 고1 1학기라면 시간이 생각보다 촉박하다. 그 이유부터 먼저 짚어야 한다.
고1 수학·영어 기초는 충분히 잡을 수 있다. 하지만 고1 안에 방향을 잡지 못하면 고2 선택과목 진입 시 구조적으로 막힌다. 문제집·인강·접근 순서, 이 세 가지를 지금 결정해야 한다.
고1 1학기가 끝날 때까지 기초를 못 잡으면 생기는 일
고등학교에 올라오면 수학 점수가 갑자기 추락하는 학생이 생각보다 많다. 중학교 때 80점대를 유지하다가 고1 첫 중간고사에서 50점대가 나오는 경우는 흔한 편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중학교는 개념을 한 번 익히고 비슷한 유형을 반복하는 구조지만, 고등학교는 그 개념이 조합되어 응용된다. 한 줄로 설명되던 인수분해가 이차방정식, 복잡한 식의 변환, 나아가 함수 문제의 풀이 도구로 쓰이는 방식으로 확장되는 것이다.
2025년부터 고1에 적용된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과목명이 기존 수학(상)·수학(하)에서 공통수학 1·2로 바뀌었다. 단원 구성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행렬 단원이 새로 추가됐고 도형의 방정식이 2학기(공통수학 2)로 이동했다. 중요한 건 변화된 과목명이 아니라, 이 모든 단원이 중학교 수학의 '변화와 관계' 영역—방정식, 부등식, 함수—을 직접적으로 심화한다는 점이다. 중학 개념에 구멍이 있으면 고1 수업은 처음부터 어긋난다.
더 현실적인 문제는 타이밍이다. 고1 때 기초를 잡지 못하면 고2에서 대수(기존 수학 Ⅰ), 미적분 Ⅰ(기존 수학 Ⅱ)을 선택과목으로 들어야 하는데, 공통수학을 모르는 채로 그 과목들을 시작하는 건 벽돌을 쌓기도 전에 2층을 올리는 것과 같다. 현장에서 학원 원장들이 공통으로 하는 말이 있다. "고1 첫 시험 점수 방어를 못 하면, 그 다음은 계속 내려간다"는 것이다. 1학기 성적이 나쁘면 2학기에 심리적으로 포기하는 학생이 늘고, 수포자가 되는 패턴이 고1 2학기에 가장 많이 생긴다.
수학 학습 연계 구조 (2022 개정 기준)
방정식·함수
고1
고2
고3·수능
※ 한 단계라도 구멍이 생기면 다음 단계 진입이 구조적으로 막힌다 | 2022 개정 교육과정 기준, 2025년 고1 적용
영어도 마찬가지다. 절대평가라는 말에 안심하기 쉽지만, 2026학년도 수능에서 영어 1등급 비율이 3.11%를 기록하며 절대평가 도입 이후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이론상 90점 이상이면 모두 1등급인데, 그 90점이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다. 서울 주요 대학 정시에서 영어 3등급부터는 감점 폭이 급격히 커진다. 기초 없이 고2·고3을 맞이하면 영어는 점수 회복이 아닌 점수 관리도 어려운 상황이 된다.
"중학 수학부터 다시요?" — 고1 기초 구멍은 생각보다 좁다
기초가 없다고 느끼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 "중1부터 다시 해야 하나"다. 결론부터 말하면, 대부분의 경우 그렇지 않다. 막히는 지점은 대부분 중3 과정의 특정 단원 하나에서 시작된다. 고1 공통수학 1에서 가장 먼저 나오는 다항식 단원이 막히는 학생들을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중3의 인수분해와 이차방정식을 제대로 못 풀고 넘어온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학학원 원장들 사이에서 공통적으로 통용되는 원칙이 있다. "문제를 혼자 못 풀면 학년을 낮춰라." 고1이 문제를 못 푼다고 중1부터 내려가는 게 아니라, 실제로 막히는 단원을 찾아 그 직전 학년의 연결 단원만 메우면 된다. 예를 들어 공통수학1의 방정식·부등식 파트에서 막히면 중3 이차방정식을 보면 충분하다. 중2 일차방정식이나 중1 정수개념까지 돌아갈 필요가 없는 학생이 훨씬 많다.
개인적으로 봤을 때, 기초가 없는 고1 학생들이 가장 많이 막히는 구간은 세 군데로 압축된다. 첫째는 인수분해—이걸 모르면 방정식, 함수, 도형 방정식까지 전부 막힌다. 둘째는 일차함수·이차함수 개념—중3에서 배운 이 내용이 공통수학2 '함수와 그래프' 단원의 직접적인 선수 개념이다. 셋째는 수 체계 개념(실수, 무리수)—공통수학1 방정식·부등식에서 계수를 다루다 막히는 원인이 된다. 이 세 군데만 확인하고 메우면 고1 수학 전체가 열린다. "중학교부터 다시"가 아니라 "딱 세 군데 확인"이 맞는 접근이다.
| 고1 공통수학 단원 | 연결되는 중학 핵심 단원 | 막혔을 때 먼저 볼 곳 |
|---|---|---|
| 다항식 (공통수학1) | 중3 인수분해·전개 | 중3 인수분해 확인 |
| 방정식·부등식 (공통수학1) | 중3 이차방정식 | 중3 이차방정식 확인 |
| 집합·명제 (공통수학2) | 중1~2 집합 기초 개념 | 해당 단원 개념서로 직접 입문 가능 |
| 함수와 그래프 (공통수학2) | 중3 이차함수·일차함수 | 중3 이차함수 확인 |
| 도형의 방정식 (공통수학2) | 중2 직선의 방정식, 중3 피타고라스 | 좌표 개념 기초만 확인 |
※ 2022 개정 교육과정 기준 | 나무위키·설탭 블로그 참조, 2025년 3월 확인
영어도 비슷하다. 문법이 전혀 없는 학생이라도 "중1 영문법부터 다시"가 답은 아니다. 수능·내신 영어에서 실제로 필요한 문법 포인트는 생각보다 범위가 좁다. 분사·관계사·접속사·조동사 정도가 독해 이해의 80%를 결정한다. 이 포인트들만 집중해서 익히고 단어를 동시에 쌓으면, 중1 영어 교재를 처음부터 볼 필요 없이 고1 수준의 지문에 접근할 수 있다.
기초 문제집 하나를 고르는 기준 — 추천 3종 비교
문제집을 고를 때 가장 흔한 실수는 '남들이 쓰는 것'을 고르는 것이다. 쎈 수학은 전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문제집이지만, 기초가 없는 학생이 쎈을 펼치면 A단계부터 막히는 경우가 많다. 쎈의 A단계는 사실 이미 개념을 알고 있다는 전제 하에 유형을 반복하는 구성이다. 기초가 없는 학생에게는 구조적으로 맞지 않는다.
문제집을 고를 때 내가 쓰는 기준은 간단하다. "이 책의 첫 10문제를 설명 없이 혼자 풀 수 있는가?" 90% 이상 풀린다면 너무 쉬운 것이고, 30% 이하면 너무 어려운 것이다. 50~70% 수준에서 막히는 문제집이 본인의 적정 교재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기초 없는 고1 학생에게 맞는 문제집 범위는 자연스럽게 세 가지로 압축된다.
개념 정리와 가장 기본적인 문제만 수록. 쎈 시리즈 중 난이도가 가장 낮고, 설명 없이 혼자 읽어도 따라갈 수 있는 구조다. 중학 수학 개념이 거의 없는 수준이거나, 수업 내용이 전혀 머릿속에 남아 있지 않은 학생에게 적합하다. 단, 이 책만으로는 내신 70점도 어렵다. 베이직쎈으로 개념의 감을 잡고 라이트쎈이나 RPM으로 넘어가는 발판용으로 써야 한다.
'왜 이 개념이 나오는지'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 단순 공식 나열이 아니라 개념의 흐름을 읽는 책이라, 독학보다는 인강(EBSi 등)을 병행할 때 효과가 크다. 개념 설명이 간결한 대신 응용 문제 수가 적어 RPM과 세트로 쓰는 학생이 많다. 주의할 점: 개념원리 개념서만으로 내신 대비를 하기엔 문제량이 부족하다. RPM이나 라이트쎈을 반드시 붙여야 한다.
기초가 약한 학생이 내신을 목표로 풀기에 현실적인 문제집이다. 쎈의 A·B단계 수준의 문제를 유형별로 구성해 반복 연습이 가능하다. 개념 설명도 간략하게 들어 있어 완전 노베이스라도 인강 없이 도전해볼 수 있는 수준이다. 현장에서 기초 없는 고1에게 가장 자주 권장되는 교재이기도 하다. 단, 학군지나 경쟁이 치열한 학교에서 1등급을 목표로 하는 학생에게는 심화 단계가 부족하다.
📌 지금 본인의 수준이 어느 문제집에 해당하는지 확인하고 싶다면?
EBSi에서 고1 수학 모의고사 기출을 한 회분 풀어 등급을 확인한 뒤 교재를 선택하는 방법이 가장 정확합니다.
EBSi 무료 기출 풀러 가기 →한 가지 현실적인 주의사항을 덧붙이자면, 어떤 문제집을 골랐든 두 권을 동시에 펴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개념원리 읽고 RPM 풀고 라이트쎈도 병행"하다가 세 권 모두 3분의 1도 못 마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봤다. 한 권을 3회 이상 반복해서 95% 정답률이 나올 때까지 보는 것이 세 권을 한 번씩 보는 것보다 훨씬 낫다. 기초 단계에서는 속도보다 완성도가 중요하다.
무료 인강·앱으로 기초 쌓는 현실적인 순서
인강부터 틀어놓는 학생들이 많은데, 순서가 반대인 경우가 태반이다. 강의를 먼저 보고 문제집을 풀어야 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오늘 강의 3개 봤다"며 하루를 마무리하고 정작 문제는 한 문제도 풀지 않는 패턴에 빠지기 쉽다. 강의는 개념의 흐름을 잡는 도구고, 실력은 문제를 스스로 푸는 과정에서만 쌓인다. EBSi의 정승제 강사가 실제로 강조하는 말이 있다. "강의를 다 봤다고 학습을 다한 것이 아니라 임시저장을 해놓은 것뿐"이라는 것이다.
추천 순서는 다음과 같다. 먼저 자신의 취약 단원을 문제집으로 확인한다. 그 단원의 EBSi 무료 강의를 해당 단원분만 골라서 본다. 강의를 보고 나서 같은 단원을 문제집으로 다시 푼다. 이 사이클을 단원 단위로 반복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전체를 처음부터 끝까지 강의로 보는 방식은 기초가 부족한 학생에게 맞지 않는다.
| 도구 | 내용 | 비용 | 기초 활용 포인트 |
|---|---|---|---|
| EBSi ebsi.co.kr |
정승제 '고1 수학 개념 끝장내기'(공통수학1·2) '50일 수학'(수포자·노베이스용) |
무료 | 단원별로 쪼개서 취약 부분만 수강 권장 |
| EBSi 영어 ebsi.co.kr |
고등예비과정 공통영어(55강, 2022개정) 기초 문법·어휘 강좌 다수 |
무료 | 예비고~고1 초반 진입에 최적 |
| 족보닷컴 앱·웹 |
학교별 내신 기출, 예상문제 520만 회원 기반 문제은행 |
일부 무료 | 내신 시험 직전 본인 학교 기출 확인용으로 유용 |
| 오르조 앱(태블릿) |
수능·내신 기출 + 문제집 PDF AI에게 24시간 질문 가능 |
유료(구독) | 막히는 문제 즉시 AI 질문, 모르는 문제 넘기지 않는 습관에 유리 |
※ EBSi 강좌 정보: ebsi.co.kr, 2025년 3월 기준 | 비용·강좌 구성은 변동될 수 있음
실패 케이스를 하나 이야기하면, 기초가 없는 상태에서 유료 사설 인강을 바로 결제하는 경우다. 메가스터디·이투스의 일타강사 강의들은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개념이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설계돼 있다. 강의가 빠르게 진행되고, 기초 개념은 "이미 알고 있겠지" 하는 전제 하에 넘어간다. 기초가 없는 학생이 여기서 시작하면 강의를 따라가기 바빠서 정작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잃는다. EBSi 무료 강의에서 개념의 흐름을 잡고, 이후에 사설 인강을 고려하는 순서가 현실적이다.
앱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을 덧붙이자면, 어떤 앱이든 '풀고 확인하는' 도구로 써야지 '보고 배우는' 도구로 쓰면 결국 수동적인 학습이 된다. 족보닷컴은 내신 직전에 본인 학교 기출을 확인하는 용도로 쓰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오르조처럼 AI 질문이 되는 앱은 문제를 풀다 막혔을 때 즉시 해결하는 용도로 써야 한다. 앱을 열어두고 강의만 보거나 답만 확인하는 방식은 의미가 없다.
영어는 수학과 다르다 — 기초 없을 때 먼저 해야 하는 것 1가지
수학은 모르는 단원을 찾아 그 단원만 집중적으로 메울 수 있다. 영어는 그렇지 않다. 단어·문법·독해를 따로 분리해서 공부하는 방식이 교재 시장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지만, 실제로 영어 기초가 없는 학생에게는 이 분리 방식이 오히려 회복을 늦추는 원인이 된다. 언어는 통합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단어를 많이 외워도 문장 구조를 모르면 지문이 해석되지 않고, 문법을 공부해도 단어를 모르면 역시 지문이 풀리지 않는다.
기초 없는 고1이 영어에서 먼저 해야 하는 것은 딱 하나다. 짧은 영어 문장을 한국어로 정확하게 해석하는 훈련이다. 화려한 어휘집을 펼치기 전에, 수능 고1 기출 지문의 짧은 문장 하나를 정확히 해석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출발점이다. 해석이 안 되는 이유가 단어 때문인지, 문장 구조(문법) 때문인지를 먼저 구분해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기초 없는 학생이 지문을 못 읽는 이유의 70~80%는 문장 구조를 모르는 것이다. 단어는 맥락 속에서 반복적으로 보다 보면 어느 정도 익혀지지만, 문장 구조는 의도적으로 배우지 않으면 절대 저절로 늘지 않는다.
수학과 영어 기초 복구, 무엇이 다른가
수학 기초 복구
- 막히는 단원 → 직전 학년 연결 단원 확인
- 단원별 점진적 복구 가능
- 문제집 한 권 + 단원별 인강 병행
- 혼자 풀고 오답 분석이 가능한 과목
영어 기초 복구
- 단어·문법·독해를 분리하면 효과 반감
- 짧은 문장 해석 → 어휘 → 독해 통합 접근
- 기초 문법 포인트(관계사·분사·접속사)만 집중
- 매일 짧게 유지하는 것이 수학보다 중요
영어 기초를 잡을 때 현실적으로 추천하는 순서는 이렇다. 기초 문법서(시중에 얇고 핵심만 담은 것 한 권)로 문장 구조의 틀을 2~3주 안에 훑는다. 동시에 하루 20~30개 단어를 일관성 있게 외운다. 이후 EBSi 고1 기출 지문을 매일 1~2개 해석하면서 모르는 단어와 문장 구조를 동시에 잡는다. 이 방법이 단어집만 외우거나 문법책만 따로 푸는 방식보다 훨씬 빠르게 '지문이 읽히기 시작하는 임계점'에 도달하게 해준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영어 기초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일타 인강을 바로 결제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현장 경험을 가진 많은 학부모와 선배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있다. "일타강사 강의는 1~2등급 기초 된 학생들용"이라는 것이다. 기초 없는 학생에게는 EBSi 무료 기초 영어 강의(고등예비과정 공통영어, 55강)가 훨씬 적합하다.
고1이 2년 안에 기초를 잡아야 하는 진짜 이유 — 수능 등급 구조로 보면
"고3이 되면 열심히 하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고1을 그냥 보내는 학생들이 있다. 그 선택의 결과가 수능 등급 구조 안에 정직하게 드러난다. 수능 수학은 상대평가라 전체 응시자 중 상위 4%가 1등급이다. 고3에서 갑자기 기초부터 시작한 학생이 그 4% 안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기초 없는 상태에서 시작한 선배들을 모두 추월해야 한다. 수학은 쌓이는 과목이라 격차가 벌어지면 좁히는 데 단순히 2배의 시간이 아니라 기하급수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영어는 더 냉정하다. 절대평가라는 말에 고등학교 내내 영어를 뒷전으로 미루는 학생들이 있는데, 2026학년도 수능에서 영어 1등급 비율이 3.11%를 기록했다. 이는 9등급 상대평가에서의 1등급 기준(상위 4%)보다도 낮은 수치다. 서울 주요 대학 정시에서 연세대는 영어 1등급과 2등급의 점수 차이가 7.92점, 고려대·경희대도 3등급 이하부터 감점이 급격히 커진다. "어차피 절대평가니까"라고 생각했다가 영어 3등급을 받으면 목표 대학 지원 자체가 흔들린다.
수능 영어 1등급 비율 추이 (절대평가 도입 이후)
출처: 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26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 (2025.12) | 학년도 기준
고1이 지금 기초를 잡아야 하는 이유를 타임라인으로 정리하면 이렇다. 고2 1학기까지가 기초 완성의 실질적인 마지노선이다. 그 이후에는 수능 연계 학습과 모의고사 대비가 시작되고, 기초를 메울 시간이 구조적으로 사라진다. 고1 안에 공통수학 개념과 영어 기본 문장 해석 능력을 확보하면 고2에서 선택과목과 내신을 병행할 수 있다. 반대로 고1을 그냥 보내면 고2부터는 선택과목 진도를 따라가면서 기초를 메우는 이중 부담이 생긴다. 이 이중 부담은 경험해보면 알겠지만, 단순히 두 배 힘든 게 아니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첫 번째 행동
EBSi에서 고1 3월 학력평가 수학·영어를 한 회씩 풀어보세요.
점수가 아니라 '어느 문제에서 막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고1인데 지금 당장 뭐부터 시작해야 하나요?
EBSi에서 고1 3월 학력평가 수학·영어를 한 회씩 풀어보세요. 점수가 아니라 어느 문제에서 손이 멈추는지 확인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수학은 막힌 단원의 직전 중학 과정만 확인하고, 영어는 지문 한 문장을 정확히 해석할 수 있는지 먼저 점검하세요. 이 두 가지 확인이 문제집과 인강 선택보다 먼저입니다.
문제집을 두 권 이상 병행하면 안 되나요?
기초 단계에서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세 권을 3분의 1씩 보는 것보다 한 권을 95% 정답률이 나올 때까지 3회 반복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두 번째 책은 첫 번째 책이 완전히 끝난 뒤에 펼치세요.
EBSi 무료 강의만으로 충분한가요, 유료 인강이 필요한가요?
기초 단계에서는 EBSi 무료 강의로 충분합니다. 정승제의 '고1 수학 개념 끝장내기'와 '50일 수학'은 기초 없는 학생을 위한 강의로 현장 평가가 높습니다. 유료 사설 인강은 개념의 흐름이 어느 정도 잡힌 이후, 유형 심화나 내신 대비 단계에서 고려하는 것이 순서에 맞습니다.
영어 단어를 하루에 몇 개씩 외우는 게 적당한가요?
하루 20~30개가 현실적인 범위입니다. 50개 이상을 외우는 것보다 20개를 3일 연속 복습하는 방식이 장기 기억에 훨씬 유리합니다. 어휘집 한 권을 4~5회 반복해서 보는 것을 목표로 삼으세요. 여러 권을 한 번씩 훑는 것은 기억에 남지 않습니다.
수학 학원을 다니면서 문제집을 병행해야 하나요?
학원을 다니더라도 스스로 푸는 시간이 없으면 실력이 늘지 않습니다. 학원은 개념을 설명해주는 보조 역할이고, 실력은 혼자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만 쌓입니다. 학원 수업 후 같은 단원의 문제집 문제를 혼자 풀어보는 시간을 반드시 따로 확보하세요.
고1 2학기에 기초를 시작해도 늦지 않나요?
늦지 않습니다. 다만 고2 1학기까지가 기초 완성의 실질적인 마지노선입니다. 고2 2학기부터는 수능 연계 학습이 본격화되면서 기초를 메울 시간이 구조적으로 줄어듭니다. 지금 시작하는 것이 한 달 뒤 시작하는 것보다 반드시 낫습니다.
수학과 영어 중 어느 과목을 먼저 잡아야 하나요?
둘 다 동시에 진행하되, 하루 공부 시간의 배분이 중요합니다. 수학은 누적 구조라 구멍을 방치하면 고2 선택과목에서 바로 막히고, 영어는 매일 짧게 유지하지 않으면 감이 빠르게 사라집니다. 수학 60·영어 40 비중으로 매일 함께 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수학만 집중하다가 영어를 몇 달 방치하면 따라잡는 데 더 큰 비용이 든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2022 개정 교육과정으로 바뀐 공통수학, 기존 수학(상)·(하) 교재를 써도 되나요?
현재 고1(2025년 입학)은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어 공통수학 1·2를 배웁니다. 행렬 단원이 추가됐고 단원 배치가 일부 바뀌었기 때문에, 기존 수학(상)·(하) 기준 교재를 그대로 쓰면 행렬 파트가 빠져 있어 내신 대비에 구멍이 생길 수 있습니다. 2025년 이후 출판된 '공통수학 1·2' 표기 교재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마무리 —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 하나
기초가 없는 고1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완벽한 커리큘럼이 아니라 오늘 시작하는 것이다. 문제집을 어떤 걸 살지, 인강을 어디서 들을지 고민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실제로 문제를 푸는 시간은 줄어든다. 오늘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행동 하나를 제안한다. EBSi에 접속해서 고1 3월 학력평가 수학 기출 한 회를 풀어보는 것이다. 점수가 나쁘게 나와도 괜찮다. 어느 단원에서 막히는지를 확인하는 것만으로 앞으로 어디서 시작해야 하는지가 명확해진다.
기초가 부족한 채로 고등학교에 들어오는 학생은 생각보다 많다. 중학교 때 수학을 포기했다가 고1에 올라와서 다시 잡은 학생들도 있다. 공통된 패턴은 하나다. 일찍 시작한 학생이 늦게 시작한 학생보다 항상 유리하다. 1년 차이가 고2·고3에서는 등급 하나 이상의 격차로 벌어진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시작할 준비가 됐다는 신호다.
※ 유의사항
이 글에서 소개한 문제집·인강·앱 정보는 2025년 3월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교재 출판 현황, 강좌 구성, 비용은 출판사 및 플랫폼 사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므로 구매 전 반드시 최신 정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학습 효과는 개인의 현재 수준, 학습 시간, 실행 방식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이 글은 특정 교재·서비스의 판매를 보증하거나 학습 결과를 확약하지 않습니다.
참고 출처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 (교육부 브리핑, 2025.12)
- 나무위키, 2022 개정 교육과정/수학과/고등학교/공통수학 (2025.03 확인)
- 설탭 블로그, 2025 고1 수학 목차와 교육과정 (2024.11.29)
- 에듀진, 2026 수능 영어영역 대학별 정시모집 등급별 점수 (2025.07)
- 지역내일, 2025학년도 정시 서울 주요대 영어·한국사 반영방법 (2024.12)
- EBSi, 고등예비과정 공통수학·영어 강좌 목록 (ebsi.co.kr, 2025.03 확인)

